미친듯이 보고싶었다고 말하고 싶었어. 멀어져가는 뒷모습이 희미해질때마다 온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 처럼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고통을 감당하지 못해 초라한 모습을 알면서도, 아무말도 잇지 못하는 바보처럼 멍하니 너의 이름을 읊어본다.
어두운 밤속 홀연히 떠있는 달을 한참이나 바라봤다.그믐달. 유독 좋아하는 달이었다. 다른 달과는 느낌이 다른. 한달을 마무리 하는 단계에 놓인 그믐달이 이상하리만치 마음에 와닿았다.그리곤, 자연스레 머릿속을 채워오는 린의 얼굴에 환하게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내가 닮아서 일까, 그녀와 닮아서 일까 나의 그믐달. 린.
- "하아-" 몸을 일으키자마자 나오는 기계같은 한숨에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내 계획으론 지난주 큰*OP를 끝내고 푹 쉴 생각이였다. ( *operation: 수술 ) 하지만 며칠내내 깊게 잠이 못 들었던터라 예민함은 최고치로 솟았고, 평소에도 귀찮다고 툴툴 대면서도 나름 부지런히 생활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들어 여러 생각이 겹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
"테마리" "어?" "그만하자 이제" 그의 단호한 어투에 그를 바라보던 시선을 끝끝내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혹시나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최근 그에게서 느낀 차가운 감정들은 그저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거겠지 하고 넘어갔었다. 그리고는 속으로 간절히 아니길 바랬다. 아직은 때가 안됐다고.. 첫 연애, 첫 만남, 그리고 첫 경험. 나에게 그는 첫 연애 ...
"언제까지 바라만 보고 있을래?" 뒤에서 들려오는 카카시 선배의 말에 코웃음을 쳤다. "맨날 야한 만화만 보는 선배한테 들을 소리는 아닌것 같은데요" 조금 비꼬는 말투로 내뱉어졌다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 선배 또한 신경쓰이는 남자 중 하나였으니까. 어쩌면 선배성격상 일부러 알고 놀리듯 눈앞에서 더 그런게 아닐까 싶다. 아니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었다....
이제 정말 겨울이 지나 봄이 되었는지 생각보다 길어진 해의 길이에 버스 창문으로 보이는 흐지부지한 모양의 구름을 한참이나 바라봤다. 새벽 해뜨기전의 어스름마냥 어둑해지려는 하늘에 괜시리 차분해지는 느낌이었다. 얼마만의 여유인지 모르겠다. 매번 새학기라며 이곳저곳 여러곳에서 불러대는 틈에 빼는 것도 몇번. 2학년으로써 새내기를 맞이해줘야한다는 같잖은 이유로 ...
끊임없이 반복되는 내 감정선안에서의 너는, 지금 이 순간도 자연스레 과거가 되어가겠지 내 시간 속에 존재하는 너가. 아니, 너라서 존재하는 내 시간들이.
"시카마루! 맥주잔 부셔지겠다니깐!" "시카마루가 쏜대잖아. 건배!" 옆에서 나루토와 함께 호들갑 떠는 키바를 가볍게 무시하곤 천천히 시선을 옮겨 건너편에 있는 테이블의 남자무리를 주시했다. 유난히 테마리가 지나갈때만 불러세우는건 무슨 심보야? 그냥 저기요-라던지 어이-라던지 불러세워서 시키면되지 굳이 팔목을 잡아세우는건 대체- 마음에 안들어 저 테이블. ...
"아빠" "왜?" "엄마랑 왜 결혼했어?" "글쎄, 평소엔 냉정하고 이성적인데 웃는게 예뻐서" "그건 나도 알아. 그거말고" "머리 묶는게 좋아서" "머리 묶는거 말이야?" "머리 묶은 뒤 푸는 모습이 예뻐서" "머리 묶은게 좋다며" "머리를 묶어야 푸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와, 내일 반찬은 고등어 된장조림에 다시마 초무침이겠네. 엄마 들었지? 나 ...
"시카마루. 나 결혼해" 아 - 조용히 나긋나긋 말을 이어나가는 그녀의 말에 급속도로 굳어져가는 안면근육에, 그녀가 혹시나 눈치챌까싶어 급하게 가리려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축하해줘야해. 들키면 안돼. 텅텅 비어버린듯 마냥 하얘지는 머릿속에 처음과 같은 여유는 존재하지 못했다. 깊은 심장 속 끝언저리부터 올라오는 답답함은 온몸을 지배하듯 덮쳐왔다. 무슨...
탁탁- 탁탁탁 - "시카마루 시끄럽다니깐" "아, 미안" 복잡한 머릿속에 두 손을 깍지 낀채로 머리를 받치자 등에 기대어 창문 너머 두둥실 흘러가는 구름이 시야를 가득 채워왔다. 아침부터 별거 아닌일에 짜증을 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닥 화낼일도 아니었는데, 구름은 좋겠네 귀찮을 일도 없고. "테마리 때문이냐니깐?" "나루토, 호카게쯤 됐으면 공과 사는 구...
"...성가시네 진짜" 14일. 며칠전부터 이상하리만치 일어나는 순간부터 꺼림직한 날들이었다. 평소와 같다면 여느날과 다를 바 없는 하루였겠지만 이번엔 지난 나날들처럼 지나가기엔 애매한, 유난히 신경쓰이는 날이었다. 아마 그만큼 제 감정이 예민해져있는 날이기도 했고. "테마리!" 멀리서 제 이름을 부르며 뛰어오는 사쿠라의 모습에 복잡한 생각을 잠시 접어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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